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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검색이 아니라 관리다" - 쏟아지는 정보로 인한 정보 관리의 문제점

2010년 미래에는 검색보다는 디지털 정보 관리에 초점이 맞추어 질 것이다.

오늘날 개개인이 쏟아내는 디지털 정보는 허용 가능한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초과 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 많다. 하드 디스크의 대용량화와 가격 하락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더이상 쓸대없는 자료들을 지우려고 하지 않는다. 최근 특히 동영상 UCC 파일들로 로 인해 하드디스크나 서버에 데이터가 차지하는 용량도 더욱더 커지게 되었다. 컴퓨팅 시대가 시작된 이래로 최근 몇년간의 이슈는 '검색'이었고 Web 2.0 시대에 UCC 라는 말이 나오면서 '공유'가 이슈로 떠올랐다. 여전히 검색은 중요한 이슈지만 '관리' 또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적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관리'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검색 된 결과들의 묶음'이라고 해석할 수 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좀더 HCI 적인 접근으로 해석해야 한다. 기존의 컴퓨터가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활용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이는 점점 변화하여 한 사람의 일생을 기록하고 관리하고 공유하는 도구로서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기록 하고 저장하기에 우리는 이미 충분한 환경과 장비들을 갖고 있다. (기록의 중심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있고 저장에는 하드디스크나 인터넷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리의 주된 대상으로는
'디지털 사진'이 대표적인 예이다.
사진은 인류의 역사를 기록하는 도구로서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해 왔다.
필름 사진 이후로 디지털 카메라(이하 디카)가 발명되었고 디카의 여러가지 장점과 가격하락이 힘입어 널리 보급화 되었다. 디지털 이미징 관련 협회인 CIPA(http://cipa.org) 에서 발행한 '디지털 카메라 2007-2009년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부터는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디지털 카메라가 이미 보급될 만큼 보급되어 업그레이드 수요가 나오기 전까진 신규 구입자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각 가정마다 널리 보급된 디지털 카메라는 지난 몇년간 수십억장의 사진을 찍어왔고, 이러한 디지털 사진들은 가정의 PC 하드에 저장되고, 싸이월드나 블로그 같은 웹서버에 저장되었다. 디카로 자신의 인생을 기록(Life logging)해 온 것이다. 이렇게 몇년간 쌓아온 사진들은 아주 훌륭한 인생 기록 매체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 수록 그 가치는 점점더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몇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첫번째, 브라우징의 문제점
차곡차곡 사진들을 시간순으로 기록하고 잘 보존 했지만 막상 사진 한장 보려는데 수십번의 마우스 클릭과 스크롤을 해야하고 몇분이 걸려서 찾아야 겨우 원하는 사진을 볼수 있다면 누가 사진을 즐기면서 볼 수 있겠는가. 이는 '검색'과는 조금 다른 문제다. 검색은 어떤 관련 키워드를 떠올리고서 관련성 높은 키워드를 입력해야지만 원하는 검색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사진을 보는 행동 패턴을 분석해 볼때 검색해서 보는 경우는 드물다. 썸네일 형태로된 사진들을 스크롤하며 스르륵 보다가 보고 싶은 사진을 클릭해서 보는 형태, 이것을 브라우징이라 하고 브라우징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관리'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두번째, 저장 보존의 위험성
일반적으로 디지털 정보는 오래되면 무의미하거나 쓸모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생의 내용이 담긴 디지털 사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 가치는 더해진다. 그렇게 중요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것을 보존하기 위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jpg 만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걸려 하드에 보관된 모든 사진이 10kb 로 되어버린 사례도 있었다. 백신으로 바이러스는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10kb 로 다시 쓰여진(re-write) 파일은 복구가 희박하다. 이러한 문제로 인하여 우리는 디지털 정보의 보관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전에 썼던 디지털 데이터 보존의 위험성(http://t9t9.com/214)에 관한 글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최근 디지털 사진을 포함하는 이미지와 관련해서 최대 이슈는 영상검색(CBIR : Content based Image Retrieval 또는 Image Search)이다. 구글(Google), 네이버(Naver) 등과 같은 검색엔진들은 영상을 검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넷 상의 이미지는 넘처나고 있지만 이를 검색하면 파일 명이나 사진이 올라갔을 때 함께 기록된 글들을 분석하여 매칭 여부를 판단하다. 유튜브(YouTube)도 마찬가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첫번째는 소송이 걸리고 있는 저작권 영상물들을 검색해 내기 위함이고 두번째는 하루에도 수천건씩 올라오고 사람이 검열하고 있는 음란물을 필터링해서 제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업체쪽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이지 개인(고객)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일단 업체들이 안고 있는 급한 불부터 끄고 나면 그다음에는 '개인 디지털 데이터의 관리' 시장에 눈을 돌릴 것이다. 이미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구글 데스크탑, 네이버 데스크탑을 내놓았지만 이것들은 단지 인덱싱하고 검색하는 데에만 촞점을 맞추고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관리'는 이런것이 아니다. 폴더 구조 보다는 좀더 중복적으로 그룹힝 될 수 있으면서도 구조적으로 간단해야 한다.  어떤 파일을 찾고자 할때 3~4번의 클릭 만에 해당 컨텐츠에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 문서가 되었든 사진이 되었든 내가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있는 디지털 정보를 3~4번의 클릭 안에 열어 볼 수 있도록 폴더 구조가 아닌 태깅 정보와 트리구조, 네트웍 구조가 결합된 형태를 원한다. 가까운 미래에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디지털 데이터 관리 시장을 잡는 기업이 곧 승자가 될 것이라 전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