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용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준 iPad 를 몇 일 사용해보면서 느꼈던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 사용해본 제품은 Apple iPad 64GB 모델과 Belkin iPad Skin 그리고 Keyboard Dock 입니다.
[Welcome to Wonderland]
iPad 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슬래이트(Slate) 형태의 타블렛PC는 HP Tablet PC TC1100 을 통해 사용해본 경험이 있던 터라 내심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iPad 의 UX 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눈이 피로하지 않은 액정]
iPad 와 같은 디바이스에서 중요한 부분은 밝기와 시야각 입니다. 밝기는 밝고 대비가 또렷해야 눈부심이 적고 외부(실외)에서 사용할 때 볼 수 있습니다. 밝기가 약하면 햇빛 아래서는 액정이 보이질 않습니다. iPad 의 경우 대낮에 실외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액정이 밝은 것은 아니지만, 그림자 있는 부분에 가서는 그래도 보이는 정도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내에선 탁월한 선명도와 밝기, 대비 모두 전체적으로 뛰어난 화면의 질을 보여줍니다. 다만 사무실과 같이 천장에 형광등이 나열된 곳에서는 형광등 빛이 반사되서 다소 불편함도 있습니다.
시야각 측면에서는 아주 뛰어납니다. iPad 기기 자체가 손에 들고 쓰는 기기이다 보니 사용자의 시선각도와 액정의 각도 기울기가 수시로 바뀌게 되는데 얼마만큼의 각도에서 보여지게 유지하느냐를 시야각으로 표현합니다. iPad 의 경우 아주 뛰어난 시야각을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iPad 웹 서핑에 대한 탁월한 UX]
멀티터치 UX 는 이러한 인터페이스가 있기 전과 후를 확연하게 다른 세상을 살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폰 등장 후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도 증가하였고 이러한 것이야말로 아주 좋은 UX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iPad 에서 역시 빠른 속도로 펼쳐지는 웹 페이지와 멀티터치와 더블 탭으로 줌인/아웃 하는 인터페이스는 웹서핑에 있어서 정말로 훌륭한 UX 를 제공해 줍니다. 세로로 두고 웹서핑을 하면 네이버와 같은 포털검색엔진 페이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그 상태로 글씨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보입니다.
말은 많아도 iPad 의 국내 정식 발매가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국내 한 체인 매장에서 아이패드를 전시해두고 실물을 만져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iPad 의 감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세요.
[화상 키보드]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의외로 좋았던 부분이 화상 키보드 입력부분입니다. 그동안 윈도우 모바일(Window Mobile) 을 비롯 아이폰(iPhone), 안드로이드(Android) 등을 만저보면서 항상 뭔가 답답하고 아쉬움이 남는 문자입력이었습니다. 물론 화면과 기기 자체가 작다보니 생기는 불편함이겠지만, iPad 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키입력이 가능합니다.
아직 영문 키보드만 제공하고 있어 한글 키보드는 앱스토어에서 유료 어플로 다운받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공식적으로 한글 키보드 지원을 해주어서 iPad 에서 한글로 리뷰도 쓰고 메일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키보드 독]
애플의 상징적인 심플함이 돋보이는 알루미늄 키보드 디자인에 iPad 독을 붙여 충전 및 데이터 싱크를 할 수 있도록 제품이 있었습니다. 키보드 감 자체는 기존 데스크탑 용 키보드와 비교가 필요 없을 정도로 아주 좋습니다. 메일 작성이나 노트, 페이지 문서 작성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 강의록이나 회의 때 회의록 작성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독이 세로형으로만 끼울 수 있게 되어있어 가로로도 연결되게끔 아답터 프레임을 제공해줬어도 좋았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그외 iPad 화면을 모니터, 프로젝터로 보기 위한 VGA Out 케이블 입니다. 연결하면 항상 듀얼로 보일 줄 알았는데 평상시에는 영상이 밖으로 보내지지 않고 사진에서 슬라이드쇼 보기를 하거나, 동영상 재생을 할때와 같이 특정 어플의 특정 화면으로 동작 중일 때 만 동작합니다.
사진으로 PPT 슬라이드를 저장하고서 손으로 넘기면서 PT 발표를 해보려고 했는데 제어가 안되는 슬라이드쇼 상태에서만 VGA Out 이 됩니다.
[떨리는 알루미늄 디자인]
아무런 스킨을 씌우지 않은 상태의 순수 iPad 입니다. 역시 애플 제품은 본래 상태 그대로 사용해야 제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 고운 알루미늄 재질이 어디 기스라도 날까 하는 조바심을 내게 합니다. 아예 이런거 생각 않하고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벨킨 아이패드 스킨입니다. 실리콘 고무 형태의 스킨으로 iPad 에 씌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약간 하드타입 스킨.
다소 두꺼워지는 느낌이 있어 iPad 본연의 슬림한 그립감은 떨어집니다. 하지만 고무 재질이라 손에 미끄러질 것 같은 느낌은 줄어 들었습니다.
가만히 놔둬도 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약간 하드타입 스킨이라 이렇게 뒷부분을 살짝 빼서 스탠드로 사용하는 팁 있습니다. 이거 하나면 별도로 감상을 위한 스탠드를 살 필요가 없겠습니다.
[iPad 캘린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마치 한권의 다이어리를 보는 듯한 레이아웃과 깔끔한 그래픽이 자꾸만 띄워놓고 싶게 만듭니다. 일간/주간/월간/리스트 보기가 가능하며 가로모드와 세로모드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구글 캘린더와 연동도 가능하여 아주 유용합니다.
[iPad Spec]
- http://www.apple.com/kr/ipad/specs
Reference
[1] Apple iPad, http://www.apple.com/kr/ipad/
[2] 얼리아답터 연예인, 가수 구준엽씨의 iPad 분해기, http://earlyadopter.co.kr/?mod=content&act=dispScView&scId=31691
[3] 두산 회장의 iPad 개봉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07/2010040701845.html
[4] 논란속의 아이패드, http://blog.naver.com/caramelholic/90085903073
[5] http://earlyadopter.co.kr/?mod=content&act=dispScView&scId=31696
[6] 한국에서 아이패드 실물 만져볼 수 있는 곳, http://www.lotssh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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