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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로 만든 메뚜기(Grasshopper)




요즘 커피 & 도넛 광고를 보면서..
이제 도넛 먹을 땐 커피와 함께 먹어야 제맛이 날 것 같다.

던킨은 이미지 전략을 잘 세운 기업 중 하나인다.
던킨 하면 밝은 분위기에, 깨끗한 샵, 하루가 지나면 팔지 않는 신선함(아마도 이게 제일 강한 이미지 일 듯)
왠지 모르게 영양가 있을것 같은 도넛들, 가격 부담도 그리 안되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 던킨가서 빵 한조각과 커피 한잔 마시면서 아침을 하면 상쾌할 것 같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던킨 광고를 하려는 건 아니었고
얼마전 광고 때문이었는지 던킨에 이끌려 베이글과 몇개의 빵을 사고 계산을 하는데
커피를 휘 저을때 쓰는 스틱이 한가득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데자뷰 현상이라도 나타난듯 눈앞에서 스틱들을 공중에 띄워 움직이며
이리저리 모양을 만들어 보았다.
계산을 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시간은 마치 나를 위해 따로 가는 듯 천천히 흘러주었다.
기특한 녀석. '바로 이거야.'

스틱들을 한웅큼 쥐고 집에도착했다.
상상속에서 만들어 본 것처럼 손으로 이리저리 만저보았다.
생각보다 좀더 물렁했지만 그만큼 자르기도 쉬웠고 가벼웠다.

뚝딱뚝딱 거리기를 한시간정도..
드디어 머리속에 있던 녀석이 커피 스틱을 통해 세상밖으로 나왔다.
녀석은 어떤 기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