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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하드는 안전하십니까? - 구글 HDD 10만개 테스트 결과



여러분의 하드는 안전하십니까?
연구실에 있다 보면 종종 하드가 하루아침에 망가져 버리는 바람에 몇년간 연구하면서 개발한 소스코드, 소중한 실험 데이터들이 한꺼번에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다른 연구실의 경우에도 종종 있다더군요. 데이터 복구 센터에 MB 당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을 주고 복구를 시도해 보지만 복구불가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YUTAR 동아리 사례, 7 여년간 쌓아온 역사와 같은 게시물, 동아리 사진, 10 개 정도의 소그룹 모임 게시글, 각종 기록물들이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렸고 돈이 얼마가 들던 졸업생, 선후배 동기들끼리 힘을 모아 복구 해보고자 용하다는 업체에 의뢰했으나 3 업체에서 모두 불가 판정 받고 포기.. - 2007년 2월 yutar.net

하드 디스크가 상당히 견고하고 영구적으로 보여도
내부에 베아링이 마모, 충격에 의한 스크레치 등으로 물리적인 손상이 오면 위의 사례처럼 치명적인 사태가 발생합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단순 삭제의 경우 복구가 가능하지만 지독한 바이러스 처럼 덮어 씌우기를 할 경우 복구 불가입니다.

Mega Byte 시절부터 Giga Byte 시대가 왔고 Tera Byte 시대도 멀지 않은 시점에서
하드 용량이 대용량화 되면 될수록 위험도 역시 급상승 하고 있습니다.
(1,000 MB = 1 GB, 1,000 GB = 1 TB)

- 10여년간 일상을 기록한 사진이 하루 아침에 날아간다면?
- 5년간 일기처럼 하루하루 기록한 연구일지가 날아간다면?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컴퓨터 생활 15년이 넘었고 연구실 생활을 한지 거진 2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저역시 마땅히 대비책을 세워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겠군요.

1. 문서로 보관하던 아날로그적 시대에는 검색과 보관이 불편한 대신에 고대 문서가 발견되고 복구되는 것을 보면, 보존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꽤 오래 지속됩니다.

반면에,

2. 하드디스크, CD/DVD 에 보관하는 디지털 시대가 되니 검색, 보관이 용이해진 대신에 보존성이 상당히 저하 되었습니다. 골드 CD 도 10년을 못버티는군요. 점점 안 읽히는 파일들이 생겨납니다. 화이트 골드니 하면서 중국, 대만산 저가 CD 들은 보존성이 3~5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관했으냐도 중요하고요. 하드도 바이러스 한번 걸려도 자칫하면 다 날아가버리는 세상.. 결국 영원한 것은 없나봅니다. 영원한 것은 머리속에 기록하는 것까요?

가장 오래 보존하려면 우리 교수님이 말씀하시던 마이크로 필름에 기록해야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몇년 전에 저 역시 삼성 하드를 쓰다가 이유없이 날아간적이 있었는데 A/S 결과 데이터 내용은 살릴 수 없고 새하드로 교체는 해드리겠다고 하더군요. 나름 꽤 중요한 데이터들이 많았는데 눈물을 머금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는 CD 와 DVD 로 열심히 백업하며 생활했는데 이것도 잠시, 한참 아무 문제가 없자 안전 불감증이 와서 백업도 소홀하게 되더군요.

웹서버를 임대하고 백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호스팅 업체측에서 정기적으로 백업도 서비스 해주니 일정 임대료 비용을 지불하고 대리인(?)이 백업을 해주는 것이지요. 하지만 속도 문제와 용량에 따라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요즘 제가 생각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는 최근 320GB 하드가 8만원대이니, 가치를 따질수 없는 개발 소스코드와 연구 데이터들을 날리는 것보다는 8만원 정도 투자해서 중요한 시점마다 그때 그때 하드를 사서 백업하는 식으로 하는 것이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글 엔지니어들이 2001년부터 약 6년간 10만 여개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합니다. 스크랩 자료입니다. 그래서 딱히 이렇게 사용하면 오래 쓴다라는 결론은 없지만. 자주 쓰는 것과 수명에 관계는 없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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